[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반도체 호조에 힘입은 수출물량지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고유가 여파로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떨어졌지만 수출물량이 크게 오르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석 달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5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8% 상승, 수입물량지수는 2.7% 상승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5.23(2010=100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5.3% 하락했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이 감소했으나 전기및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13.8%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집적회로(32.7%) 등 전기 및 전자기기(26.7%)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한은이 발표한 주력산업의 권역별 생산 동향에서도 반도체는 서버용 D램과 스마트폰 및 SSD용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 확대로 생산 증가세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국내 수출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의존도는 심화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화장품(62.3%)·의약품(68.1%) 등 화학제품(13.2%)이 상승폭을 키웠으며,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면서 수송장비도 3.4% 올라 상승 전환됐다. 수출가격(통관 기준)을 반영한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9.1%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2.34로 전년동월대비 2.7% 상승,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 감소로 제1차 금속제품이 전년동월대비 9.9% 하락했으나 광산품(6.1%), 전기 및 전자기기(6.0%) 등이 늘어났다. 수입금액지수(126.49)도 13.5% 상승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10.5%)이 수출가격(4.7%)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나빠졌다. 다만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9.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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