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Z세대는 단순한 '요즘 애들'이 아니라 차세대 소비자군이자 디지털 선구자입니다. 특히 디지털 분야에서는 기성세대가 그들이 갔던 길을 따라가는 패턴을 보입니다. 또 Z세대는 전혀 다른 사고를 바탕으로 기성세대가 할 수 없는 비즈니스를 펼치기도 합니다."
최원준 펑타이코리아 대표는 27일 아이뉴스24 주최로 열린 '2018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2018 SMSC)'에서 '디지털과 요즘 아이들'을 주제로 한국·중국의 밀레니얼 세대 특성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Z세대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기성세대가 많은 만큼, Z세대의 특성을 진지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영상은 Z세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Z세대는 검색마저도 포털사이트보단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다. 이를 반영해 몇 분 안에 기존 방송물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앱들도 늘고 있다.
최 대표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나중에 할 것이 없으면 유튜버나 하지'라고 말할 정도로 동영상 제작에 친숙하다"라며 "중국에선 멋진 콘텐츠보단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와 행동으로 메이저 왕홍에 등극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성을 중시하는 한국 크리에이터와 달리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관심의 경제학(Attention Economy)'에 입각해 철저히 수익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심의 경제학이란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록 트래픽이 올라가고 이는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이다.
자신을 과시하고 포장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인정하는 게 눈길을 끄는 것도 Z세대의 트렌드 중 하나다. 실제 중국에선 목적과 희망 없이 산다는 뜻의 '상문화' 열풍으로 '하루 한 잔의 부정적 에너지'를 콘셉트로 한 음료 '상차'와 '희망 없는 요거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Z세대는 돈을 중요시 여기면서도 '탕진잼(모든 것을 다 써버리면서 오는 재미)' 역시 즐긴다는 게 최 대표의 주장이다. 기성세대의 삶의 목표가 돈 외에도 꿈·명예·지위 등으로 다양했다면 오늘날 Z세대는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최 대표는 "한국에서 탕진잼이 인기지만 중국 Z세대도 '남는 돈을 최대한 다 쓴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젊을수록 브랜드보다는 디자인과 패션 등을 중요시 여긴다"며 "마음에 안들면 온라인 중고시장에 되팔면 된다고 생각해 구매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Z세대가 구매 정보를 얻는 통로는 객관적인 리뷰나 또래 추천"이라며 "콘텐츠 소비 방식 역시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이나 클라우드를 선호한다. 중국 Z세대는 한국보다 테크 활용에 적극적이어서 관련 부가사업들이 뜨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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