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6·13 선거 개표방송서 지상파 제쳐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케이블TV의 개표방송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책대결 선거를 위해 지역 후보자 연설방송을 무료 지원했고, 당선자들의 대담 인터뷰를 특집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민심 챙기기에 나서면서 시청률에서도 지상파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김성진)는 일부 지역에서 케이블SO의 개표방송 시청률이 지상파방송 보다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CJ헬로 개표방송은 전체 평균 시청률이 1.23%로 일부 종편 평균 시청률을 넘었다. CJ헬로 충남방송의 경우 평균시청률 3.3%로 MBC·SBS를 제치고 일일 시청률 4위에 올랐고, 영남방송은 3.65%로 5위를 기록했다.

티브로드 기남방송은 개표방송이 시작된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5시간 동안 평균 시청률이 3.19%로 전 채널 가운데 종합 5위를 차지했고, 이 중 13일 밤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30분 동안 6.71%로, 모든 채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HCN 새로넷방송의 개표방송 시청률은 4.7%, 서경방송은 14.76%, 자체 시스템으로 개표방송을 한 KCTV제주방송은 밤 11시 기준 17.13%였다.

◆기초의원도 소개, 개표방송 '눈길'

선거기간 동안 CJ헬로 지역채널은 기초·광역단체장부터 기초·광역의회의원까지 우리동네 모든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티브로드는 '오픈형 개표방송 축제'라는 콘셉트로 개표방송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유권자와 마주하는 오픈스튜디오 다원중계를 했고, 전 권역에서 당선자가 확정되는 새벽 2~3시까지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딜라이브는 202명의 청년기자단을 운영해 총 48편의 보도 뉴스를 제작했다. 이들은 캠페인 등 선거 콘텐츠를 직접 제작·편성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 지방선거 또한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선거방송이라는 사례를 남겼다.

현대HCN은 사상 처음으로 경북 울릉군 현지에서 울릉군수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해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현대HCN경북방송(포항·영덕·울진·울릉)의 개표방송 최고 시청률은 7.0%까지 올랐다.

CMB는 권역 내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중 241명에 대한 무료방송연설을 진행했다. 지역 유권자와 후보자의 관심을 받았고, 특히 광주지역에서는 후보자들의 참여율이 97.6%에 달했다. 특히 광주지역의 프로야구 이원중계를 통해 개표정보와 함께 지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개표소 등 현장연결과 당선자에게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함께 전하며 열린 소통의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KCTV제주방송은 자체 시스템으로 전환해 실시간으로 송신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득표 상황을 읍·면·동 별로 제공했다.

서경방송은 권역인 서부경남 6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뿐만 아니라, 기초의원 후보군까지 다룬 선거방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