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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웅]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놓고 계속되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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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추천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에 대해 '밀실인사'라고 비판하며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공기업이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기업 경영권을 '어쩌다가' 손에 쥔 소수들이 전횡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한 기업에 대해서는 책임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발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외압논란을 우려해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정우 사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국민연금은 내달 말 계획된 주주총회에서 찬반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물론 최 사장이 포피아(포스코+마피아)와 정치 외압에 비교적 자유로운 인물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 재무통으로 불리는 최 사장은 권오준 전 회장의 색채가 덜한 데다 비(非) 서울대, 비 엔지니어, 비 제철소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국민연금의 간섭 명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조명조차 받지 못한 최 사장을 회장 후보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개혁 대상이 회장을 추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여당과 시민단체의 요구에 응답해 '비토'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정치인 출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같은 지배구조 탓에 국민연금은 정치적 중립을 토대로 국민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 공공성을 기준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실제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대한항공 갑질까지 주주권 행사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 운용의사 결정 개입에 따른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결국 국민연금은 이번 포스코 회장 추천 과정에서 철저한 중립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의결권 행사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결권 행사를 자산운용사에 맡긴 세계 최대 연기금 일본후생연금펀드(GPIF)의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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