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끈질기게 운영체제(OS) 개발에 매달려온 티맥스소프트가 또 다시 PC용 OS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2009년 처음 OS(티맥스윈도)를 공개했다 실패를 맛본 후 2016년 티맥스OS를 새로 선보였으나 명확치 않은 오픈소스 기술 활용 여부 등 기술적 비판으로 반응은 싸늘했다. 티맥스는 그로부터 2년 뒤 다시 OS를 내놨다. 이번에는 완성도와 함께 시장 평가 등에서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3일 티맥스소프트 관계사인 티맥스오에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티맥스데이 2018' 행사를 열고 PC용 OS인 '티맥스OS'를 공개했다.
티맥스OS의 경우 OS 커널 개발에는 오픈소스를 활용됐고, 윈도용 프로그램을 티맥스OS에서 돌아가게 하기 위한 호환 레이어는 독자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티맥스OS는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굿소프트웨어(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서정완 티맥스오에스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OS 커널을 제외한 사용자 영역은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며 "특히 그래픽 커널 부분은 자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는 "100% 호환성을 확보했다거나 월등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많이 개선돼 써보실만하다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티맥스오에스는 티맥스OS로 공공 시장에 주력한다. 이후에는 윈도7 지원 종료에 따른 일반 기업·금융권의 OS 수요를 잡는다는 목표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국방이나 교육, 공공기관의 망분리 PC 시장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며 "윈도7을 쓰는 고객은 2020년 1월 지원 종료를 앞두고 윈도10을 쓸지, 다른 OS를 쓸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 시장을 겨냥해 OS 사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에는 개인용 PC OS를 내놓으며 B2C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박 대표는 "글로벌 OS 시장 공략을 위해 B2C 외에는 답이 없어 짝사랑을 계속하고 있다"며 "티맥스 브랜드가 약한 것은 B2B만 해온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B2B와 시너지를 일으켜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대체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함께 선보인 클라우드 플랫폼 '프로존'의 경우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처음에는 오픈스택(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려했지만 너무 복잡하고 유지보수조차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참고만 하고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