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시장 진출을 저지했다.
로이터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통신정보국(NTIA)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차이나모바일이 신청한 미국 통신 서비스 시장 진출을 저지하도록 권고했다.
차이나모바일은 국유회사인 차이나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가 지분 73%를 지니고 있는 회사로 중국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회사가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국가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011년 미국과 다른 국가간 해외통신 서비스 부문에 사업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NTIA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시장참여 불허를 FCC에 권고해 사실상 좌절된 셈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세계 최대 통신사로 가입자수가 8억9천900만명에 이른다. 데이비드 레들 상무부 통신정보국 담당 차관보는 이 회사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미국의 법집행과 국가 안보에 위협을 증가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루캉은 이에 대해 "냉전적 사고로 제로섬 게임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은 항상 기업들에게 시장규칙과 각국의 법을 따르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정부가 중국기업에 가하고 있는 비상식적인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소재 다이와증권은 차이나모바일의 매출이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미국시장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무역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