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2021년부터 시행되는 IFRS17이 투자자 등 재무제표 이용자의 이해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기 금감원 보험국제회계기준팀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한국회계학회 IFRS17 공동 컨퍼런스'에서 "IFRS17은 보험계약 회계처리에 대해 국제적으로 일관성 있는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보험사 재무제표의 비교 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투자자 등 재무제표 이용자가 보험사의 재무상태와 경영 성과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보험계약 회계처리에 대한 일관성 및 비교 가능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04년 IFRS4를 확정해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IFRS 기준이 전면 도입된 2011년부터 IFRS4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각국의 기존 보험 회계관행을 인정함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험사 간 재무정보의 일관성 및 비교 가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IASB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준비를 거쳐 작년 5월 IFRS17을 확정했다. 국내에도 오는 2021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부채 평가 방식은 기존의 원가 평가에서 시가 평가로 변경된다. 보험사는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보험부채 요소별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보험부채 구성 시 위험조정과 계약서비스마진이 추가된다.
이 팀장은 "최근 정보를 이용한 보험부채 측정으로 보험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공시할 것"이라며 "보험, 투자이익 파악이 용이하고 타 금융산업과의 비교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한 전문가는 "그동안 보험회사 재무제표는 일반기업의 회계기준과 차이가 커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며 "IFRS17이 시행되면 투명성이 높아지고 이해도 수월해져 보험회사에 대한 투자가 지금보다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감원은 내달 중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IFRS17 대비 감독 회계 개선안 영향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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