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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막히니 …게임사들, 대만시장 공략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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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데브시스터즈 등 진출…엔씨소프트 이미 흥행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사들이 흥행작을 앞세워 앞다퉈 대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작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 시장에서 '제2 성공'을 노리는 모습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등 대만에서 원작 게임을 흥행시킨 게임사들이 대만 시장 공략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대만에서 성공시킨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을 올 3분기 중 대만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다. 쇼케이스에는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를 비롯해 부민 펄어비스 대만 지사장, 조용민 PD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게임 및 대만 서비스 일정 등을 소개하고 시연, 질의응답 세션 등을 갖는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원작 IP인 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한국 시장에 첫 선보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대만에는 지난해 1월 출시, 상반기에만 3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 기준으로는 현재까지 대만 시장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대만은 펄어비스의 이름으로 첫 자체서비스를 개시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얻은 의미 있는 지역"이라며 "원작 검은사막을 사랑해주신 대만 팬들 기대에 부응하도록 대만에서 처음 선보이는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도 지난 3일 데브시스터즈 타이완을 설립하며 대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앞서 이 곳에서 모바일 런게임 '쿠키런' IP로 흥행을 거둔 바 있다.

'라인 쿠키런'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쌓았다. 현재도 한국과 태국 다음으로 많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글로벌 팬아트 공모전 '쿠키런 사생대회'에도 대만 이용자가 전체 응모자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

데브시스터즈는 대만 법인을 통해 쿠키런 IP를 이용한 모바일 전략 배틀게임 '쿠키워즈(by 쿠키런)'의 대만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만 공식 페이스북 채널과 사전예약 페이지를 별도 오픈, 현지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전 작들의 성적이 좋아 두 번째 해외법인 설립 지역으로 대만을 택했다"며 "대만의 우수 게임사들과 협력, 현지 사업 영향력 확대를 통해 대만과 같은 문화권인 홍콩, 동남아시아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원작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대만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대만에 내놔 성공한 바 있다.

실제로 리니지는 대만 인터넷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될 만큼 대만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린 온라인 MMORPG다. 지난해 말 누적 회원 수 900만명, 월 최대 접속 이용자 수 70만명, 누적 매출액 7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대만에 리니지M을 출시, 약 2천7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리니지M의 올 1분기 대만 매출은 2천68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만 모바일 게임 앱 시장의 1분기 전체 매출액 5천70억원 중 약 53%를 리니지M이 올린 것.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 수는 251만명을 돌파, 대만 현지 모바일게임 중 사전 예약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만은 우리나라와 이용자들 성향이 비슷해 국내 흥행작들의 성공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성향이 국내와 비슷해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게임들은 대만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앞서 대만에서 흥행한 게임들도 이미 국내에서 흥행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중국어 번체 문화권 시장이라는 점, 동남아 진출의 이점 등도 게임사들이 대만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만 전체 게임 시장의 과반수를 넘는 66%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6억8천200만 달러 규모인 대만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 보니 게임사들이 대만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만은 홍콩과 같은 번체 문화권 시장인 데다가 지역적인 부분에서 동남아와 가까워 동남아와 묶어 진출하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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