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허민회 CJ ENM 대표가 미디어 커머스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업보국' 철학을 잇겠다고 밝혔다. 사업보국이란 '사업으로 국가사회에 기여한다'는 뜻으로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때부터 CJ그룹의 경영철학이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허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M부문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CJ ENM의 출범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 경제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CJ ENM 출범 6일 만에 이뤄진 행사로,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CJ그룹과 ENM의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허 대표는 "2010년 E&M센터 개관 때 이재현 회장이 강조한 '문화의 산업화'를 사업보국 철학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이제 결실을 맺어나가야 할 시기"라며 "이재현 회장의 철학을 받들어 CJ ENM이 문화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완전히 뿌리내리게 하고 우리나라 문화강국 도약과 국격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 ENM 4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CJ ENM은 프리미엄 IP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IP는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의 입지 구축뿐 아니라 미디어 커머스 사업 전개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온리원 상품을 강화하는 등 커머스 역량을 극대화해 오쇼핑을 홈쇼핑 이상의 커머스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채널을 확장해 궁극적으로 '비욘드 홈쇼핑'을 추진할 것"이라며 "성장성 높은 신규 시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는 한편,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적극적으로 M&A해 미래 성장에 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통한 차별적 플랫폼 구축도 강조했다. 허 대표는 "양 사의 디지털 역량을 통합해 미디어 커머스 시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다다스튜디오와 DIA TV를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산업화하고 이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적인 버티컬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CJ ENM을 최고의 인재가 모이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현 회장의 "사람이 미래"라는 '인재제일' 경영철학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임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 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인력을 핵심인재로 육성하고, 외부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CJ ENM은 그룹의 목표인 GCP2020(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매출의 70% 이상 해외에서 달성)과 WBC2030(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 달성) 비전 달성에 중심축이 되는 것은 물론, 독보적인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CJ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의 초격차역량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우리가 하는 일이 곧 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함께 나아가자"며 "CJ ENM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상무는 허민회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된 브랜드전략담당을 이끈다. 이경후 상무가 이끄는 브랜드전략담당은 CJ ENM의 미디어커머스 전략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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