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가 '정용진 DNA'를 담은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L'Escape)'를 시작으로 5년 내 5개 이상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며 호텔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열린 '레스케이프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서 웨스틴호텔 등을 운영하면서 호텔 분야에서 독자적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며 "'레스케이프'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5개 이상의 독자 브랜드 호텔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마트가 지분 98%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소공동과 부산에서 '웨스틴조선호텔'과 4성급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등 3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반포에 있는 JW메리어트 호텔 역시 신세계 지분이 60%인 센트럴시티 소유다.
더불어 이달 19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오픈하는 '레스케이프'는 신세계의 첫 독자 브랜드로,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구현한 신세계의 첫 부티크 호텔이다. 수십억 원의 투자금액이 들어간 레스케이프는 AK타워를 20년간 임차해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나, 최근 AK타워가 시행사의 우발채무로 매각 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건물도 사들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 신세계조선호텔은 '레스케이프' 외에도 5년 내 비즈니스 호텔과 럭셔리 호텔 등 10개 가량의 호텔을 오픈해 운영할 계획이며, 정 부회장의 야심작인 '스타필드'와 결합한 호텔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호텔은 2020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점에 쇼핑몰과 결합한 형태로 가장 먼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앞으로 5년 동안 5개 독자 브랜드 호텔을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3개 브랜드에 관해서는 실무진과 공유하고 있다"며 "2가지 브랜드는 (어떻게 선보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청라점이 인천국제공항 부근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세련되고 럭셔리한 최고급 호텔을 접목시킬 경우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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