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영애 현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부 부처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달 15일 조현배 해경청장을 내정한 데 이어 한 달만이다.
김 대변인은 "최 내정자는 국가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인권위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면서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인선 배경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4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기존의 위원장 임명 관행에서 완전히 탈피해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추천위는 지난 9일 인권위원장 후보로 최 내정자를 비롯해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인권위가 후보자 추천위를 통해 위원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인권위가 추천한 후보자 3인 가운데 최 내정자를 위원장으로 낙점했다.
부산 출신의 최 내정자는 부산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여성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총장,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과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관급인 국가인권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문 대통령은 청문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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