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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호텔, 내년 7월까지 '플라스틱 빨대'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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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억 개 이상 소비되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환경보호 적극 앞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30개 브랜드 6천500개가 넘는 호텔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와 2억5천개 이상의 스틱에 달하는 양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내년 7월까지 전 세계 매니지먼트 및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모든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플라스틱 빨대의 재고물량을 모두 폐기 처리하고, 고객 서비스 지속 강화를 위해 직원 대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 대체 빨대는 고객 요청 시에만 제공한다.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가장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다. 지난 상반기에는 셀렉서비스 호텔(Select-service hotels) 450곳의 객실 내 비치된 플라스틱 세면용품 용기를 대용량 디스펜서(dispenser)로 대체해 세면제품의 낭비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올해 말까지는 북미지역 호텔 1천500곳에 디스펜서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며, 이는 연간 3천500만 개가 넘는 양이다.

지난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폐기물의 45%를 줄이고 상위 10개 구매 제품 카테고리를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이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서브 360'의 일환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 환경 경제 등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룬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이 확산되자 호텔 업계 역시 빠르게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60개가 넘는 영국 호텔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고객 요청 시에만 대체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부터 해변가 리조트까지 다양한 호텔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 빨대 퇴출 선언 이후 현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본사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아르네 소렌슨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CEO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을 선언한 최초의 대기업으로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고객이 호텔에 투숙하는 동안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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