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옴니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롯데가 하이마트에 이어 백화점에도 옴니스토어를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 트렌드 확산에 맞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매장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월 말 서울 잠실점 리빙관에 미래형 매장인 '옴니매장'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잠실 에비뉴엘과 노원점 등에도 '옴니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옴니채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이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쇼핑 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전략이다. 롯데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옴니채널'을 통해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올해 3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본부 안에 40여 명으로 구성된 '옴니매장개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미래전략본부는 기존 미래전략부분을 신사업과 온라인 사업을 합쳐 올해 초 격상시킨 조직으로, 백화점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옴니매장개발 TF는 리빙·뷰티·패션 등 3개 상품군에서 각각 옴니매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같은 유통BU 부문인 롯데하이마트가 옴니스토어를 통해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일단 이를 모델로 한 '리빙옴니매장'을 선보인 후 뷰티·패션 옴니매장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리빙 옴니매장'은 롯데 잠실점 리빙관에 25평 규모로 조성되며 가구·가전 제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한다. 이곳에서는 백화점에 입점한 모든 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검색존'을 마련, 고객들이 상품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VR을 활용한 '3D 컨설팅존'도 선보여 고객들이 주택 설계도를 통해 해당 제품이 배치될 경우 차지하는 면적 등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9월쯤에 잠실점에 '리빙 옴니매장'을 오픈할 것 같다"며 "어떤 브랜드의 상품을 입점시킬 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리빙 옴니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잠실 에비뉴엘에 '뷰티 옴니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상담과 구매도 가능하다.
또 롯데백화점은 입점되지 않은 브랜드를 디지털 쇼윈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패션 옴니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미러를 통한 가상피팅 서비스와 3D 발사이즈 측정기 등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리빙 외에 뷰티, 패션 등 3개 상품군에서도 각각 '옴니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연내 서울지역에서만 3곳 정도를 오픈해 테스트 운영한 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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