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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올 상반기 '체크슈머·영포티'가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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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기 구애받지 않고 판매되는 시즌리스 상품도 늘어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올리브영은 올 상반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증가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영포티(Young forty)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고 23일 발표했다. 또 계절과 관계없이 팔리는 시즌리스(Seasonless) 상품도 늘었다.

올해는 화학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졌다. 연초부터 '마녀공장', '셀퓨전씨', '이즈앤트리', '아임프롬' 등 착한 성분을 앞세운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급성장했다. 모두 자연 유래 성분의 저자극 브랜드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200% 매출이 신장했다.

특히 '아임프롬'은 올리브영 입점 1년도 채 되지 않아 월평균 매출이 초기보다 8배 늘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즐거운 동행 상품전'에서 대표 상품인 허니마스크를 비롯한 마스크 등 4종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생리대 파동 이후 유기농 상품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나트라케어는 일반 생리대에 비해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위생용품으로는 처음으로 올리브영 전체 매출 10위권에 포진했다.

◆"성수기 없어요"…사계절 팔리는 시즌리스 소비 '눈길'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상품은 6월, 황사마스크는 4월, 네일스티커는 7~8월에 가장 많이 팔리지만 올해는 특별한 시기에 매출이 편중되지 않는 시즌리스 경향이 두드러지졌다.

올해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연초부터 기승을 부리면서 1월부터 5월까지 전반적으로 황사마스크 매출이 높게 나타나 전년 상반기 대비 180%가 늘었다. 올해 6월 매출은 1~5월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지난해보다 2배가 높았다.

또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리밍 제품 역시 연중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다이어트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신장됐다. 붙이는 네일스티커도 휴가철과 관계 없이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80% 했다.

◆X세대가 돌아왔다…'영포티'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

영포티는 경제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좇는 '젊은 중년'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편, 새로운 문화도 거부감 없이 수용해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올리브영에서 40대 이상 회원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8%에 불과했지만, 2년 뒤인 2014년에는 10.9%, 2016년에는 16%, 작년에는 18%, 올해 상반기는 20.7%까지 증가했다. 이는 CJ ONE 회원 기준으로,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까지 감안하면 그 비중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영포티는 비타민이나 네일스티커와 같이 건강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품에 지갑을 열었다. 비타민/미네랄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작년 상반기에 대비 70%늘었으며, 같은 기간 네일스티커도 80% 증가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립틴트 등 색조화장품의 구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기 불황 외에도 기후와 사회적 관심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밖에 '페이스헤일로', '수이사이' 등 해외 직구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구매하는 '즉구' 트렌드도 두드러진 만큼, 하반기에는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해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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