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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담배 3위 BAT코리아, 신제품 '글로2'로 시장 재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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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으로 '연속 30회'사용 가능…맛 보강한 전용 스틱 '네오'도 출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글로'는 최근 한국 식약처 연구와 BAT 자체 실험에서 벤젠 등 잠재적 유해성이 저감됐음이 어느 정도 증명됐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 '글로 시리즈 2'는 기존 '글로'와 유해성 저감효과가 같고 기능은 더 보완된 만큼, 국내 흡연자들에게 더욱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매튜 쥬에리(Mattieu Juery) BAT코리아 사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글로 시리즈 2'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담배 시장은 기술 발전과 함께 가장 큰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글로 시리즈 2'와 '네오'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8월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글로'를 처음 선보였으나, 같은 해 6월 출시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11월 출시한 KT&G '릴'에 밀려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물렀다. '글로'는 그동안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제품 성능과 마케팅, 영업역량, 담배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고전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아이코스가 50~60%로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고, 릴이 30~40%, 글로가 5~10%로 뒤를 이었다.

전용 담배 판매량에서도 BAT코리아는 지난해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용 담배 시장 전체에서 필립모리스 '히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94%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자담배 기기와 전용담배를 합친 점유율은 필립모리스가 91.6%, BAT가 4.3%, KT&G가 4%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기기는 BAT '글로'나, KT&G '릴'을 사용하지만 전용담배로 필립모리스 '히츠'를 구매하는 교차 구매가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전자담배가 국내에 출시된 지 1년이 지나면서 기기 교체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각 업체들이 이를 노리고 앞 다퉈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올해 5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내 연사 기능이 추가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멀티'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먼저 밝혔다. 또 KT&G는 올해 안에 '릴' 전용 담배인 '핏'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해 BAT코리아도 이날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글로 시리즈 2'를 처음 선보였다. BAT는 액상형 전자담배로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필립모리스에 밀리고 있어 이번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다시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BAT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스위스 캐나다 러시아 루마니아 이탈리아 등에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BAT가 공개한 '글로 시리즈2'는 기존 기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기존의 편의성·심플함과 같은 기능적 강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새단장했다. 신제품은 부드러운 원통형 디바이스로 한층 편안해진 그립감이 특징이며,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 색으로 출시된다.

이달 30일부터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 글로 공식 웹사이트,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글로 시리즈 2'는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과 달리 글로만의 고유한 가열 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적절한 온도로 밖에서 안쪽으로 고르게 가열되기 때문에 스틱이 전혀 타지 않으며,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없고 하나의 버튼으로 조작 가능한 일체형 기기로 이뤄져 사용이 간편하다. 또 한 번의 완충으로 최대 30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쥬에리 사장은 "1년에 25억 달러 이상을 차세대 담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은 BAT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AT코리아는 '글로' 디바이스 업그레이드에 맞춰 글로 전용 스틱인 '네오'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에 던힐 네오스틱 '부스트', '스무스 프레쉬', '스위치' 등을 선보였으나, 전 세계 소비자들의 취향을 더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글로 전용 브랜드인 '네오'를 앞세워 총 6가지의 다양한 맛을 출시했다.

쥬에리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네오'는 아시아 지역 네오스틱 수출 허브인 BAT코리아 경남 사천공장에서 생산된다"며 "'네오'는 국내 시장의 기존 '네오스틱'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BAT코리아는 이번에 출시하는 '글로 시리즈 2' 역시 잠재적 유해성 감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쟁 제품보다 여러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잠재적으로 유해성이 저감된 대안 제품으로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BAT 그룹 R&D 센터 유해성 감소 부분 총괄 박사는 "최근 BAT가 수행한 단기 임상 시험은 일반 담배 흡연자들이 '글로'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벤젠 등 담배 연기에서 나오는 여러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상당히 감소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근 한국 식약처의 연구 결과를 포함한 여러 연구에서 글로가 일반 담배에 비해 잠재적으로 유해성이 저감된 대안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쥬에리 사장은 "글로는 다른 경쟁사 제품과 다른 가열방식으로 유해성이 저감돼 이를 좋아하는 소비자 층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점유율이 확실히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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