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포스코ICT가 1천억원 규모의 베트남 도시철도 인프라 구축사업 해지 문제로 일본 기업인 히다찌에 667억원 상당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25일 포스코ICT에 따르면 싱가로프 국제중재원은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 E&M 신설 사업 해지와 관련해 히다찌가 낸 중재 신청에서 포스코ICT에 손해배상금 588억원, 이자금액 18억원, 일부 중재비용 61억원 등 총 667억원을 배상하라고 지난 20일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6.6%에 해당하며, 작년 영업이익(56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포스코ICT는 앞서 지난 3월 해당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사유는 발주자의 계약의무 불이행으로 이번 결정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다만 포스코ICT는 이번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ICT 측은 "아직 마무리된 건이 아니라 계약 해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중재신청 판정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고, 현재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ICT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장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52.6%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5년만에 연매출 1조원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해석될수 있다. 이날 종가는 6천110원으로 전일대비 16.3% 떨어졌다.
포스코ICT는 이번 판결 사실을 지연 공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결정 시한은 다음달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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