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순증세와 홈미디어 부문의 성과로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K-IFRS 새 회계기준 2분기 매출 2조9천807억원, 영업이익 2천11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줄었지만 영업익은 1.5%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 수준이다. 특히 회계 기준 변경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한 3조392억원, 영업익은 19.3% 증가한 2천481억원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좋아졌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무선수익 감소에도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로 핵심사업 성장기반이 강화됐다"며, "제휴를 통한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 및 향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선제적 5세대통신(5G) 서비스로 시장 성장 주도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선수익 감소했으나 가입자 순증은 '지속'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 증가 및 가입자 비중 증가 탓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2% 하락한 1조3천42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총 순증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17.3% 증가한 26만7천명에 달했다. LTE 가입자 역시 1천278만9천명을 기록, 전체 무선 가입자의 93.5%에 육박하고 있다. 양질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이어가 무선수익 하락 요인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측은 무선 가입자 성장에 대해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U+프로야구 및U+골프 애플리케이션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제공 등이 주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IPTV가 유선사업 상승세 견인
유선 매출은 홈미디어 및 기업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한 1조143억원에 달했다. 이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이 포함된 '홈미디어'와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의 e-Biz/IDC/전용회선/전화 등 '기업수익'을 합산한 수치다.
특히 유선 매출 중 홈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4천7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IPTV 가입자가 379만명으로 14.5% 증가한 게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IPTV 수익 역시 21.5% 확늘어난 2천140억원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IPTV 성장은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신규 가입자 확보 등 UHD 고객 확대를 이끌어낸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유아 전용 콘텐츠와 증강현실(AR) 기능을 강화해 IPTV 수익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37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매출 중 e-Biz 수익은 대형 고객 유치 및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천950억원에 달했다.
IDC 및 전용회선 수익은 대형고객 수주 증가와 전력통신 사업 확대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5%, 17.6% 상승한 440억원, 2천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시장안정화 영향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감소한 5천130억원에 그쳤다. 새 회계기준으로는 5천80억원 수준이다.
대신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2천598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캐팩스 가이던스 대비 37.2% 진척률이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미디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기술로 5G 시대 고객가치를 확대하는 한편 AI를 접목한 IoT,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특화서비스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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