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상우 기자]27일 김지은씨가 `결심공판`에서 입장을 전했다.
김지은씨는 "피고인은 마지막 범행 당일까지 `너 미투 할거니`라며 압박을 가했고, 그날도 저를 성폭행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형구)의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개 진술에 나선 김씨는 "(성폭행 공개 이후) 저는 통조림 속 음식처럼 죽어지냈다"며 "나만 사라진다면, 내 가족과 지인들의 괴로움을 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강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씨는 "마치 제가 (안 전 지사를) 더 좋아해서 유혹했다고 하고 `마누라 비서`라는 단어까지 붙여가며 증인들은 의도적으로 거짓 증언했다"며 "저는 단 한 번도 안 전 지사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품어본 적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사님은 그저 지사님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피고인은 차기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위세와 권력을 이용해 성을 착취했다"며 "그는 `내가 그렇게 잘생겼니`, `난 섹스가 좋다`, `난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를 향해 “피해자는 나만이 아니라 여럿 있다. 참고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제일 앞줄의 한 사람일 뿐”이라며 “피고인에게 꼭 말하고 싶다. 당신이 한 행동은 범죄다. 잘못된 것이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를 향해서도 “이 사건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피고인과 다른 권력자들은 괴물이 될 것”이라며 “나는 이제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만이 나의 희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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