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SK그룹이 라오스 댐 사고로 인한 사태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구호금 1000만 달러(약 112억원)를 기탁키로 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깜수와이 깨오달라봉(Khamsouay Keodalavong) 대사를 만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무엇보다 우선 현지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과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깨오달라봉 주한대사에게 긴급 구호성금 1000만 달러를 기탁했다.
최 회장은 "이번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라오스 주민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라오스 주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돌아오고,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깨오달라봉 대사는 "4~5일간에 걸친 폭우로 사고 지역 뿐 아니라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한국정부는 물론 SK그룹의 지원 노력에 라오스 국민들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SK건설이 참여한 라오스 수력발전댐의 일부(보조댐)가 붕괴해 수백명의 사상자와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댐은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과 공동 수주해 태국의 랏차부리전력, 라오스의 LHSE(Lao Holding State Enterprise)와 합작법인(PNPC)을 구성해 건설 중이었다. 2013년 2월 착공했으며 올해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SK그룹은 이미 파견된 사회공헌위원회와 SK건설의 긴급 구호지원단의 활동과 지원과는 별도로 식료품, 의료품 등 50여 톤 규모의 긴급 구호품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현재 사회공헌위원회와 SK건설은 텐트, 의료키트 등 구호물품과 식료품 등 생필품을 우선 지원하고, 200여명의 긴급 구호단이 현지에서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이 라오스 댐 사고 현장의 지리적·기후적 여건으로 구호활동이 더딘 점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가능한 모든 추가 지원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시 위원회를 열고 라오스 구호금 1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