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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는 벌써 추석"…명절 선물세트 예판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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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으로 사전예약 고객 매년 늘어…마트·百, 할인 폭·상품 수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업계가 올해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면 할인 폭이 커 저렴하게 상품을 사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작년 추석에는 2016년 대비 2.4%P 높은 21%를 차지했고, 올해 설 역시 지난해 추석보다는 2%P 높은 23%의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등 사전예약 매출은 점점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추석 역시 사전 예약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추석을 53일 앞둔 다음달 2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국 점포와 이마트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역대 사전예약 중 가장 긴 기간인 42일간 진행되며,상품 수 역시 작년 추석과 비교해100여 개 늘어난 290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올해 기간과 상품을 대폭 확대해 추석 선물 수요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실제로 2013년 추석 이마트의 사전예약행사 기간은 17일, 품목은 113종이었지만 5년만에 기간과 품목이 약 2.5배 늘어났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사전예약을 행사를 위해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주요 프로모션으로는 대량구매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기존 1천만원 이상 구매 시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던 것에서 올해는 최대 15%의 금액을 증정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또 이마트는 사전 비축을 통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차별화 세트를 준비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청탁금지법의 개정으로 농수축산 선물의 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5만~10만원 신선세트 종류도 25%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표 상품으로는 스테이크와 불고기용으로 인기 있는 달링다운 와규 냉장세트를 10% 할인한 9만7천200원에, 자연산 수산물을 바람과 햇볕을 이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건조한 '자연산 돌미역&혼합선물세트'는 30% 할인한 8만3천300원에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명절 행사에서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역대 가장 긴 시간 동안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사전예약 기간을 늘린 만큼 대상품목과 프로모션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높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2일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 42일간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신한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12대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종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품권 또는 즉시할인 중 고객이 선택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류와 굴비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된다.

백화점들도 롯데를 시작으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 신세계백화점이 다음달 13일,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20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6일까지 배·사과·곶감 등 농산 27품목, 한우 등 축산 30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16품목, 건강식품 24품목 등 총 220가지 품목을 대상으로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이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75%가량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이 가능하다.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24%, 청과는 10~30%, 곶감·건과는 20%, 와인은 20~75%, 건강식품은 10~65%가량 할인된다.

현대백화점은 9월 4일까지 16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8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판매 기간 동안 한우 등 정육·굴비 등 수산물, 과일 등 청과류, 건강식품 등 명절 인기 품목 약 200여 개 선물세트를 5~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또 전년 추석보다 5만~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 세트의 종류와 물량도 각각 최대 30%가량 늘려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선물 데스크를 설치해 추석 선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석 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올 추석 예약 판매는 본 판매 상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예약 판매 행사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예약 판매 상품 물량을 20~30%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명절 예약판매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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