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구글도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다만 후발주자들의 추격 속에서 AWS 역시 꾸준히 40%대 성장률을 유지하며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MS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이 전년보다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저를 비롯해 오피스 365, 다이나믹스 365가 포함된 커머셜 클라우드 매출도 230억 달러로 56%가 늘었다.
특히 MS는 이런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체제 이후 윈도 중심에서 클라우드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해온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주가도 지난 2년간 무려 200% 치솟았다.
3위 업체 구글 역시 클라우드 사업 성장 덕분에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핵심인 광고 사업(24%)보다 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수익 성장률이 37%로 더 높았다.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는 2분기 구글 클라우드가 전년보다 1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점유율에서도 MS는 AWS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MS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에서 전년보다 4% 늘어난 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AWS(31%)와 격차를 좁혔다. 구글은 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번 분기 IaaS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해 2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MS,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AWS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AWS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9% 성장했다.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40%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4분기 47%, 2017년 1분기 43%·2분기 42%·3분기 42%·4분기 45%, 2018년 1분기 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AWS 매출은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분기 AWS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아마존 전체에서 각각 11%, 55%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AWS는 아마존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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