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KB증권은 2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폭염 대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전기요금 조정은 9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천원은 유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폭염대책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 배려를 할 수는 없는지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시적 요금 인하가 한국전력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이며, 누진제 완화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2018년 전기요금 조정은 폭염으로 인해 9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15년 7~9월 3개월간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3분기 평균 전력판매단가는 1년 전 대비 0.2% 하락했고, 이는 매출액 환산 시 256억원 감소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누진제 완화에 관해 산업부는 "(2016년 누진제 완화 효과가 분석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제도를 바꾸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도시바가 한국전력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하겠다고 지난 25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영국 원전 수주 여부와 관련하여 한국전력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며 "기존에 수주했던 UAE 원전 운영 사업의 이익조차 한국전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영국 원전은 사업 방식, 한국전력의 지분율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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