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1.75~2.0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다음달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양호한 노동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현재 미국은 무역분쟁이 미칠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고용여건과 경제심리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흐름을 지속 중이다. 취업자수가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여건 하에서도 강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ISM 제조업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8월 FOMC 정책성명서에서 "노동시장은 계속 강화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강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제 상황을 반영했다. 7월 정책설명 당시 사용한 '견조한(solid)'이라는 표현은 '강한(strong)'으로 바뀔 만큼 긍정적으로 현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FOMC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9월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확신을 보내고 있다. 유일한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이다. 엄격한 연준의 독립적인 통화정책 규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경기 진작을 위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 다시 올리려고 하고 있다. 정말이지 달갑지가 않다. 그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 두고는 있지만, 이 모든 일이 좋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accommodative)이어서 강한 노동시장 여건과 2%의 물가상승률 회복을 지지한다"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 나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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