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녹조 및 적조문제가 확산되면서 이의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해결 노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9일과 10일 양일간 녹조와 적조 대응 기술 실증 현장을 연이어 방문, 관련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한다.
녹조와 적조는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국민생활문제로 댐의 여유용수 방류나, 황토 살포 등의 대책 외에 과학기술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녹조 발생에 따른 가장 큰 국민 불안 요인인 식수원 안전을 위해 국민생활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한 '국민생활연구'의 일환으로 식수원 녹조 발생에 따른 정수 처리 선진화 기술개발 연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주관)를 지원한 바 있다.
개발된 녹조 정수처리제는 대구 죽곡·매곡정수장 및 경남 칠서정수장에 판매(655톤)돼 실제 정수처리에 활용되고 있는데, 기존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30% 이상 높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수장으로의 녹조 유입에 대한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도 기존 장치 대비 분석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1/3)시킨 성능을 인정받아 중국 면양부강성 시음용수원지와 국내 정수장에 판매되는 등 향후 사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낙동강유역 환경청과 경상남·북도와 협업해 기존 연구 성과의 보급·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산발적으로 추진 중인 녹조 관련 연구를 종합해 '스마트 녹조제어통합 플랫폼'을 2021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적조는 연안에 밀집되어 있는 육상․해상 양식장(지난해 1천575개)에 어류 폐사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데, 과기정통부는 국민생활연구의 일환으로 육상 양식장 해양 유해조류 번성 예측 및 제어시스템 개발(경기대학교 주관)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미생물(적조 살조성능 보유)을 입힌 세라믹막 활용 육상 양식장 적조방제 시스템은 적조 원인물질을 97%까지 제거하는 등 우수한 성능으로 해수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질소·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육상 양식장 오염해수 정화·배출 시스템' 역시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하루 500톤 규모 실증 시설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연구진은 3시간 이내 적조를 발생시키는 유해조류(코클로디늄 등) 판별이 가능한 휴대용 검출키트 시작품도 개발한 바 있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관련 지자체와 조달청과 협력해 육상양식장 적조제어 방제 시스템의 초기 시장 진입 등을 지원하고 해상 양식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함께 적조 원인물질 모니터링 무인기와 오염 해수 정화 인공 부도(浮島)의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녹조·적조에 이은 폭염현장방문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도시 모델'에 대한 현황과 도시발전(發電) 방향 모색을 위해 이달 중 충북 진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방문할 예정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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