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재감리를 앞두고 원안고수가 아닐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삼바 분식회계 관련 재감리 착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답이 달라질지는 지켜봐야 하고 최대한 빨리 마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증선위(증권선물위원회)는 금감원 삼바 조치안에 대해 지난 2015년 이전 회계적정성도 검토해 보완하라고 요청했지만 금감원은 이를 거부하고 '원안고수'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증선위가 재감리를 요청하자 이를 수용한 상태다.
윤 원장은 "내부 변호사와 회계사 등에게 자문을 구하니 원안 고수가 옳다고 했다"며 "금감원과 증선위가 논쟁을 벌이다 증선위가 곤란하다고 해 결국 재감리를 수용하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또 2015년 이전 회계적정성을 다시 살펴보지 않는 것이 2015년을 정확히 볼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다만 이 부분만 고수하기 어렵다며 어떤 식으로 그려나갈지는 폭넓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재감리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이 길만 있다고 하다가 여기도 저기도 길이 있다고 하니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2015년이 적정하지 못했다, 불필요하다 이렇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재감리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생각처럼 헤비한 노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할 것"이라며 "삼성물산 감리는 건드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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