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자율주행 분야 센서 기술 확보를 위해 딥러닝 기반 카메라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80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경쟁력 있는 전문 업체들과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전문 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미 독일 레이더 전문사인 SMS, ASTYX社와 자율주행차의 360도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 분야에서는 딥러닝 방식의 카메라 기술을 확보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계획이다.
이번 지분 투자의 목적은 안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상호 협력은 상생의 의미도 크다. 신생 벤처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육성과 시장 진입이 한층 수월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 등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생체 인식,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이더에 이어 카메라 분야에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정점(頂點)인 딥러닝 방식에 주목해 자율주행 센서 분야 기술 선점에 나선다.
자율주행시스템에서 전방 카메라는 사람의 눈을 대신해 차량, 차선, 보행자, 표지판 등을 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나 레이저 스캔 방식으로 장애물과 지형을 감지하는 라이더 센서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사고 없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 고성능 카메라 인식 기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특히 딥러닝 방식의 영상 인식은 축적한 데이터를 기계가 학습해 정답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 인식 기술은 사람이 영상에 찍힌 각종 데이터의 특징을 일일이 지정해 프로그램 상에 입력하면 기계가 일치 여부를 판단해 정보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는 "딥러닝은 전방 인식 카메라 분야 시장 판도를 바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2020년을 목표로 딥러닝 기반 카메라를 개발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의 독자 기술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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