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도 교통카드 할인·적립 길 열린다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삼성페이 등 모바일페이를 사용해도 교통카드 연계 할인·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신용카드사와 교통카드사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모바일페이 실적으로도 교통카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지원하도록 설득해 왔다.

그간 모바일페이로 후불 교통카드 기능은 이용이 가능했지만, 신용카드 실적 연계 할인이나 적립은 불가능했다. 카드업계와 티머니, 캐시비 등 교통카드 업계가 서로 새 시스템 적용에 대한 책임을 미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는 교통카드 업계가 모바일페이에서 사용한 교통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교통카드 업계는 카드사의 정책이었다고 반박했다.

갑론을박 탓에 모바일페이에서 대표적인 신용카드 혜택인 교통비 할인이 쏙 빠졌다. '반쪽짜리' 페이라는 볼멘소리가 커지자 금감원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계도에 따라 교통카드사들은 신용카드사에 보내는 표준 전자문서의 일부 항목을 바꾼다. 신용카드사들은 새 전자문서 처리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양측은 이달까지 실무진 협의를 치러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기로 협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양 업계간 협의를 진행 중이며 막바지 항목들의 조율이 끝나면 늦어도 연말까지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행 시기는 연말보다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무 단계에서 협의 중인 사안이 맞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