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자 관련 기술개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신규 사업으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서를 포함, 각각 예산을 배분한 것. 후속연구개발이 필요한 양자암호통신 역시 예타 접수를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9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5% 늘어난 14조8천348억원이 편성된 가운데 양자컴퓨팅 분야에 새롭게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 양자컴퓨팅 기술개발사업에 60억원을, 양자센서 핵심원천기술개발에 46억원을 편성한 것.
양자암호통신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미끄러진 바 있다. 당시 양자암호 관련 분야를 묶에 한번에 예타에 도전하면서 어려움이 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각각 사업 목적 방향이 다른 사업군으로 구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했다.
양자암호통신 분야를 크게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컴퓨터, 양자센서로 구분하고, 이 중 비교적 예산 규모가 작은 사업군을 연구개발투자심의국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위해 각 현장의 연구자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양자암호통신 관련 분야 역시 사업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예산 확보로 인해 현장 연구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자통신도 기대
양자컴퓨팅기술은 인공지능, 데이터탐색, 정밀의료 등 상업적‧국가전략적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서 컴퓨팅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인 첨단기술로, 미국·EU 등 주요국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번 예산편성으로 정부는 양자컴퓨팅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범용양자컴퓨터 및 양자시뮬레이터기술 개발, 전문연구인력 육성에 나선다. 또 다수의 창의·도전적인 신기술 탐색을 위한 유망신기술개발, 국내 양자컴퓨팅 연구 기반을 보강하기 위한 국제협력네트워크 운영 등도 지원한다.
또 양자센서는 양자암호통신, 양자컴퓨터 등과 함께 꿈의 기술로 불리는 양자정보통신 기술분류 중 하나.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 고전 센서로 측정할 수 없는 물리량을 측정해 낼 수 있다.
양자센서는 양자 중력센서, 양자 자기장센서, 양자이미징 센서로 분류되는데, 양자 중력센서는 지하자원 및 매설물탐사, 핵잠수함의 차세대 항법장치에 사용될 수 있다. 양자 자기장센서는 초정밀 의료영상장비, 양자이미징 센서는 초정밀 영상촬영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남은 과제인 양자암호통신은 빠르면 오는 11월 과기정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올해 R&D 예비타당성 조사 권한을 이관받았다. 이에 따라 각 분기별로 예타를 접수받는 상황이다. 오는 11월 또 다시 예타 접수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전력이 있어 사업방향 및 제반 사항을 보다 꼼꼼히 챙겨, 시간이 걸린다면 내년 2월에 접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양자암호 관련 분야는 매우 다양한 기술로 분화되기 때문에 각각 맞게 대응하려고 한다"며, "예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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