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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 11번가 이상호號…'한국판 아마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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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대목 앞두고 체제 안정 주력 …구성원 다독이기 '숙제'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11번가가 2년 만에 SK플래닛으로부터 독립했다. 홀로 선 11번가는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늘려 한국의 아마존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 SK플래닛 이커머스 사업부에서 별도법인으로 분사했다. 지난 2016년 SK플래닛이 11번가 운영사인 커머스플래닛을 흡수합병한 지 2년 만이다. 독립법인으로 처음 출범한 11번가는 작년 7월 이사 간 서울 남대문 서울스퀘어에서 1천100여명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상호 식(式) 색깔내기…AI 서비스에 역량 집중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11번가를 SK플래닛으로부터 인적분할한 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와 국민연금·새마을금고 등에 5천억원 규모의 신규 전환우선주(RCPS·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들 투자자의 지분율은 18.2%로, 11번가의 기업 가치는 약 2조7천억원 상당이다.

11번가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으로 AI 서비스를 총괄했던 이상호 전무가 신임 대표를 맡았다. LG전자·NHN·카카오 등에서 검색 및 음성인식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던 이 대표는 AI 분야 연구·개발·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를 이끌어온 만큼, 11번가가 보이스커머스 분야에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 가장 빨리 AI 기반 챗봇 및 음성쇼핑, 이미지 검색, 개인화 추천 등 최신 IT 기술에 기반한 커머스 서비스들을 선보인 바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앞으로 11번가가 내놓는 서비스의 근간은 AI와 기술 기반이 될 것"이라며 "다만 AI는 단시간에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선보였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완성형으로 만들어나갈 것"이고 말했다.

◆본격 성장 위해 당분간 '숨 고르기'…체제 안정화 주력

단기적으로 11번가는 독립법인 체제 및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한다. 오는 11월, 11번가의 대표행사인 '십일절'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대목이 다가오는 만큼 빠른 안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1번가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1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월 거래액 1조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성원을 다독이는 것도 남은 숙제다. 앞서 11번가 구성원 600명 가입한 11번가직원연대노동조합은 ▲구성원 동의 없는 'SK' 브랜드 삭제 배경과 이에 대한 보상방안 마련 ▲인센티브 보너스(IB)를 포함한 모든 근로조건 승계 보장 ▲사내복지기금 운영실태 감사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중장기 플랜 제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11번가는 2019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실제 11번가는 올 2분기 영업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83.04%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69억원) 대비로도 43.47%나 줄어든 수치다. SK플래닛에 흡수 합병된 2016년 당시 11번가가 2천억원 대 영업 손실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개선세다.

11번가는 올해는 가격 비교 사이트 의존도 감소, 데이터 기반 마케팅 고도화하는 등을 바탕으로 손실액을 더 줄여 내년 흑자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주주인 SK텔레콤이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에서 "3~5년 내 11번가를 상장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해 11번가의 실적 개선 작업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관계자는 "알려진 대로 'T프라임'식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건 아니지만, SK텔레콤·브로드밴드·플래닛 등 ICT 패밀리 간 사업 시너지를 계속 강구할 것"이라며 "기존에 마케팅 비용을 들여 얻었던 성과를 IT기술로 내고 있기 때문에 2019년이 지나면 확실한 흑자구조가 완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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