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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찬 넥슨노조 지회장 "더 큰 목소리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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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설립이 영향…가입자 300명 넘어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업계 1호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한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이 많은 사람이 모여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지회장은 3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노사 협의 과정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걸 느꼈다"며 "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봤다"며 노조 설립 계기를 밝혔다.

넥슨코리아에서 개발자로 근무 중인 배 지회장은 넥슨 근로자 대표 3인중 한 명으로, 다른 근로자 대표들과 함께 노조 설립을 결의했다. 지난 3일 출범한 넥슨 노조는 오후 4시 기준 가입자가 300명을 넘어설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 지회장은 "같은 게임업계는 아니지만 네이버가 IT업계에서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하면서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간 면이 있다"며 "넥슨이 먼저 했으니 다른 게임사들도 (노조를) '해도 되는구나, 해야 되는구나'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지회장 배수찬)는 지난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내고 넥슨 노동조합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넥슨노조(지회)는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넥슨 그룹의 자회사 및 계열사들까지 함께 가입 대상으로 하고 있다.

넥슨노조는 설립 선언문을 통해 "불합리한 업무 지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아왔는가"라 되묻고 "안정적인 일자리 보장, 회사와 사회, 그리고 게이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노동조합으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노조의 출범이 게임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지난 7월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넥슨을 비롯한 대형 게임사들이 근로 시간을 조율하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등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게임업계 전반에 철야를 반복하는 크런치 모드, 포괄 임금제에 따른 야근과 주말 출근 등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임영국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노동조합의 필요성은 게임업계 사람이라면 다 느끼고 있었지만 누가 앞에서 할 건지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며 "넥슨이 처음으로 노조를 만든 만큼 다른 게임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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