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41)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기내식 대란'이 한창이던 때에 장녀 박세진(40)씨를 금호리조트 상무에 앉히더니 이번엔 장남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기내식 대란'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자 후임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즉각 선임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한 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아시아나IDT 사장에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전면 배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기내식 대란을 겪은 아시아나항공의 김수천 사장은 임기를 1년6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창 사장의 승진은 재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편이다. 박 사장은 1975년 생으로 휘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4년 반만인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이사로 승진했다. 이어 2012년 1월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오른데 이어 4년만인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7월 초 기내식 대란이 확산되던 시점에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장녀 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으로 인사를 냈다.
박세진 상무 선임을 놓고 낙하산 논란이 일자 박삼구 회장은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사과 기자회견'에서 "예쁘게 봐줬으면 고맙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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