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 대리점이 보험판매 제휴계약(방카슈랑스)을 맺고 판매한 상품의 초회보험료가 33.3%나 줄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가 급감한 탓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은 6월 말 현재 1천260개 기관에서의 신계약(초회) 보험료는 3조4천127억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1천257개사)는 농업협동조합 1천134개사, 저축은행 79개사, 증권회사 20개사, 은행 16개사, 카드사 8개사로 구성돼 있다.
업권별로 생명보험 신계약이 2조6천767억원, 손해보험 신계약이 7천360억원이다. 생명보험 초회보험료가 크게 감소했다.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6.9%, 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15.6% 줄었다.
IFRS17이 도입되며 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 판매를 꺼렸고, 지난 4월부터는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세재혜택도 한도 2억원에서 절반인 1억원으로 축소돼 소비자를 끌어 모으지 못했다.
은행과 농협이 방카슈랑스 영업의 99%를 차지했다. 판매 비중은 은행 66.4%, 농협 32.8%, 증권사와 카드사가 각각 0.3%, 저축은행 0.2% 순이다. 상반기 전체 은행에서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2조2천644억원으로 전년보다 40.1% 빠졌다. 은행이 거두는 수수료 수입은 상반기 2천274억원으로 12.8% 내렸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 전략을 펼치면서 금융기관 대리점의 실적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정근 보험영업검사실 팀장은 "저축성 변액보험 등 판매에 주력하는 일부 기관에서는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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