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이뤄진 애플 신제품 발표행사의 첫 번째 주자는 바로 애플워치였다. 이날 공개된 '애플워치 시리즈4'는 그간 출시됐던 애플워치 시리즈와 비교해 크게 탈바꿈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우선 화면이 한층 커졌다. 전작인 애플워치 3에 비해 30% 이상 화면 크기가 늘어났다. 처음으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실질적인 화면 크기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측면을 크게 해 곡면을 넣었고, 화면 두께는 보다 얇게 했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전반적으로 새로 디자인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워치 발표를 위해 무대에 나선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진, 지도 등의 기능을 쓸 때 좀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며 "더 많은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이를 모두 개인화해서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워치 시리즈4에는 듀얼코어 64비트 프로세서인 'S4'가 장착됐다. 더 빠르게 앱을 전환할 수 있고 스크롤 기능도 부드러워졌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전작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졌다. 여기에 블루투스 5.0이 탑재됐다.
배터리 수명도 길어졌다. '올 데이 배터리 라이프'를 표방한 '애플워치 시리즈4'는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지녔다. 윌리엄스 COO는 "밖에서 하루종일 GPS를 켜고 마라톤을 해도 배터리가 다 닳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애플이 가장 강조한 기능은 대폭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이었다. 최근 들어 스마트워치의 헬스케어 디바이스로서의 입지가 강화되는 가운데, 애플워치 시리즈4는 심박수 센서 관련 모니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실시간으로 심장 박동을 측정해 심장 질병 등을 미리 예측하고,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만일 평소보다 심장박동이 급격히 빨라지거나 느려진다면 이를 추적해 애플워치 내에 탑재된 적절한 기능을 활성화할 수도 있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4에는 '심전도(ECG)'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심장 박동수를 탐지할 수 있다. 윌리엄스 COO는 "ECG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급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심장 박동을 세부적으로 측정해 심장 질병 등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애플은 미국심장협회(AHA) 소속 의사를 직접 초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넘어지거나 엎어질 때 이를 탐지해 구급차를 부르거나 비상연락망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넘어질 때 취하는 움직임을 빅데이터화해 애플워치에 탑재했고, 이를 토대로 애플워치가 움직임을 탐지해 기능을 활성화한다.
애플은 이 같은 헬스 관련 데이터가 철저히 암호화돼 기기에 저장되기 때문에 외부에 유출될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실버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다양한 커스텀 밴드들을 적용할 수 있다. 제품 모델에 따라 출고가는 499달러·399달러로 나뉜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는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제품은 21일부터 받아볼 수 있다. 다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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