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사업 투자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자회사 포스코켐텍은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천연흑연 음극재 제2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1천433억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13일 포스코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천연흑연 음극재 제2공장 내 신규설비 증설과 공장 부지 추가 매입을 위해 1천43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켐텍은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음극재 제1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6·7호기를 준공하며 1만6천톤 규모 생산체제를 갖춘데 이어, 추가로 8·9호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8·9호기가 준공되면 제1공장은 연산 2만4천톤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3일 2023년까지 총 45조원을 투입하는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는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 및 공장 신설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 ▲탄소소재 및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첫 투자 역시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대한 광산권 매매계약을 인수하는데 2억8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염수를 자연증발시킬 경우 리튬을 생산해낼 수 있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호수 북측부분이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社로부터 연간 3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 염호 추가 확보로 2021년부터 연간 5만5천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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