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에픽세븐'을 성공시키며 오랜만에 흥행의 기쁨을 맛본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로 기세를 잇는다. 국산 PC 대작 게임의 계보를 잇는 로스트아크가 모바일 위주로 판이 바뀐 2018년 게임 시장에서도 흥행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회장 권혁빈)은 1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스트아크의 개발 과정과 출시 일정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빈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 이목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로스트아크를 개발해왔던 과정과 더불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모험에 대한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그룹 산하 스마일게이트알피지(대표 지원길)가 개발 중인 판타지풍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3D 그래픽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2014년 11월 영상이 첫 공개된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품질로 호평받으며 기대작으로 부상한 바 있다. 현재까지의 개발 기간은 약 7년으로 투입된 개발 비용만 벌써 1천억원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출시된 온라인 게임들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그동안 세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로스트아크의 완성도를 가다듬어왔다. 특히 지난 5월 진행한 파이널 테스트에는 만레벨인 50레벨을 이틀 만에 달성한 테스터가 나왔을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연내 출시를 앞둔 로스트아크가 국내 시장에서 거둘 흥행 성과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PC MMORPG 시장은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로스트아크가 해당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대형 PC MMORPG를 개발 중인 국내 업체는 엔씨소프트(더리니지)와 블루홀(에어) 정도로 이들 게임의 출시 시점이 아직 잡히지 않은 만큼 로스트아크를 견제할 게임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중국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는 그동안 국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지난달 30일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장인아)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이 연착륙하며 첫 성공 결실을 맺은 바 있다. 고품질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최적화에 주력한 이 게임은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5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는 공개 직후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기대작"이라며 "로스트아크의 성과는 그간 꾸준히 위축됐던 PC 온라인 게임 시장 가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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