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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돋보기]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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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26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 1세대(1G)부터 5세대통신(5G) 도입기까지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를 연재 중입니다 -

삼성전자 '갤럭시S'가 첫 공개된 때는 2010년 3월 23일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2010에서 데뷔무대를 가졌다.

첫 공개된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폰이었다. 국내는 3개월 후인 6월 24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됐다. 당시 유통망을 쥐고 있던 이통사는 제조사에게 단독 모델을 공급받았기에 갤럭시S는 SK텔레콤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진행됐다.

갤럭시S는 당시 꽤 비싼 가격이 책정됐다. 출고가는 94만9천300원이다. 출시 당시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와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구글의 앤디 루빈까지 나섰다. 각각의 수장들이 등장할 정도로 공을 들인 모델이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갤럭시S는 날개 돋힌 듯 팔렸다. 국내서는 '담달폰'의 오명을 가졌던 아이폰 덕분에 반사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2011년 1월 1천만대 돌파에 성공한 갤럭시S는 국내서는 200만대, 유럽 250만대, 북미 400만대, 기타 지역에서 150만대를 팔아치웠다. 1년후인 2012년 1월에는 누적 판매량 2천500만대까지 치솟는 성적을 나타냈다.

1편보다 나은 2편은 찾기 어렵다고 했으나 디바이스 시장은 다르다. 형만한 아우가 당연시됐다. 갤럭시S2도 마찬가지였다. 갤럭시S는 미국을 떠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데뷔 무대를 옮겼다.

2011년 2월 13일 MWC 2011에서 첫 모습을 공개한 갤럭시S2는 2개월 후인 4월 29일 국내 출시됐다. 당시 이통3사 모두 공통 단말을 동시 출시하는 트렌드로 옮겨가면서 갤럭시S2도 혜택을 받았다. 출고가도 84만7천원으로 전작 대비 낮췄다.

향상된 최적화 환경과 전작대비 낮은 출고가, 하드웨어 성능이 올라간 갤럭시S2는 같은해 9월 1천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기존 갤럭시S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2년 6월 1일에는 2천800만대를 기록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출시 13개월만의 일이었다.

갤럭시S2는 누적판매량 4천만대를 돌파하면서 갤럭시S 시리즈를 글로벌 스마트폰의 중심축으로 옮기는 공을 세웠다. 이에 따라 휴대폰 왕국이라 불리는 노키아가 무너졌고, 그 자리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바야흐로 삼성전자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갤럭시S와 갤럭시S2로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S3를 전시회가 아닌 단독 행사를 마련해 공개했다.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으로 호평 받았다. 일명 '조약돌' 콘셉트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갤럭시S3는 2012년 5월 3일 영국 런던에서 공개됐다. 2종의 모델로 분화됐는데, 한쪽은 3G, 다른쪽은 LTE 모델이었다. 앞서 한국에서는 2011년 7월 1일 LTE를 상용화했으며, 이를 위해 2011년 9월 갤럭시S2를 버전업한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LTE HD가 출시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종의 모델이 모두 출시됐다. LTE 상용화 초기였기 때문에 갤럭시S3가 출시될 당시 국내 이통시장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포함된 3G와 전국망이 채 완성되지 않은 LTE 사이에서 소비자 갈등이 극심했을 때다. 각자의 입맛에 맞게 2종의 모델 중 하나를 선택했다.

갤럭시S3 3G 모델은 2012년 6월 25일 먼저 출시됐다. 가격은 좀 더 올라 90만4천원으로 책정됐다. LTE 모델의 경우 7월 10일 판매가 시작됐으며, 99만4천원이라는 꽤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갤럭시S3 LTE 모델은 삼성전자로서는 의미 있는 단말이었다.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AP인 쿼드코어 엑시노스가 쓰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LTE 모델에 퀄컴칩을 사용해왔다. 이 때부터 삼성전자도 LTE 모바일AP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도 얻게 됐다. '세계 최초 쿼드코어 LTE폰'은 갤럭시S3 LTE로 기록됐다.

갤럭시S3의 기세는 상상을 넘어섰다. 출시 50일만에 1천만대 고지를 밟았다. 유통 채널이 더 풍성해진 것도 있겠으나 갤럭시 인지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된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100일째 되던 때는 2천만대를 돌파했고, 7개월 후인 12월 4천만대를 달성하면서 갤럭시S2의 기록을 넘어섰다. 누적판매량만 해도 6천500만대까지 올랐다.

갤럭시S3를 통해 디자인 차별화를 이룬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기 성능도 높였지만 외적으로는 유통망을 안정화시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그 증거로 공개와 출시 간극이 최소 2개월 가량 벌어진 기존 사례와는 달리 1개월 내로 좁혀졌다.

갤럭시S4는 영국 런던에서 자리를 옮겨 미국 뉴욕으로 데뷔 장소를 바꿨다. 여담이지만 현재 뉴욕은 갤럭시노트군이 대체하기에 이르렀다.

갤럭시S4는 높은 인지도와 안정된 공급채널을 통해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27일만에 1천만대 공급량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출시 첫해 4천500만대, 이후 누적 판매량 7천만대를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기세등등했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5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향을 찾듯 2014년 2월 24일 3년만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를 찾았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게다가 국내 상황이 좋지 않았다. 국내서는 불법 보조금으로 인해 이통사들이 번갈아 영업정지된 상태였다. 헤프닝까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글로벌 첫 출시일로 4월 11일을 천명한 상태였으나 SK텔레콤이 이를 어기고 3월 27일 독단으로 판매를 감행했다. 삼성전자로써는 이미 약속한 출시일을 어긴셈이 됐기에 난감한 상태였다.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초기 판매량은 높았다. 갤럭시S4가 가지고 있던 1천만에 공급량을 2일 더 앞당겨 25일만에 달성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갤럭시S5의 누적판매량은 4천만대 수준으로 전작 대비 절반 가량 미진한 성적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절치부심한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미 2014년 갤럭시노트 엣지로 새로운 폼팩터 변화를 시도한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을 '플랫'과 '엣지' 모델로 이원화했다. 게다가 탈착형이었던 배터리 구조를 일체형으로 바꿨다. 지문인식을 도입하고 삼성페이를 얹었다.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갤럭시S6은 2015년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공개됐다. 국내서는 4월 10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판매가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플랫 모델의 가격은 85만8천원으로 전작 대비 낮추면서도 엣지 모델은 92만4천원으로 올려 가격 인하의 실리를 챙겨면서도 엣지 모델로 인상 효과까지 누렸다.

사용자들은 삼성전자의 도전을 반겼다. 출시 25일만에 1천만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누적판매량은 약 4천만대로 예상된다.

'엣지'를 갤럭시 고유 아이덴티티로 살린 삼성전자는 갤럭시S7부터는 플랫 모델을 뒤로 빼고 엣지 모델을 앞세웠다. 모든 광고에서도 플랫 대신 엣지가 앞으로 나왔다. 화면 크기도 달리했다. 플랫인 5.1인치였지만 엣지는 5.5인치로 더 늘렸다.

삼성전자의 마케팅은 주효했다. 엣지 모델 비중은 전체 모델 대비 약 70%를 기록할 만큼 높았다. 출시 5주만에 아이폰7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당시 갤럭시S7은 갤럭시S4가 가지고 있던 누적판매 기록 7천만대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이에 못미치는 약 5천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물론 갤럭시S7의 인기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 때문이었다. 갤럭시노트7는 발화 이슈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당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7의 색상을 달리한 모델을 출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던 삼성전자는 다시 무대를 옮겨 2017년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꺼내든다. 위기의 순간 빛났던 갤럭시S6과 마찬가지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갤럭시 고유의 전면 하단 물리 버튼이 사라졌다. 플랫 모델을 버리고 엣지로만 채웠다. 대신 화면 크기를 달리해 '플러스' 모델이 추가됐다. 옥에 티로 후면 카메라 우측의 지문인식센서가 지적되기도 했다.

초반 판매량은 전작 대비 약 15% 정도 더 높았으나 갤럭시S6 때와는 다르게 뒷심이 부족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S9은 초반 반응도 시큰둥했다.

한편, 내년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출시되는 모델이다. 애플 아이폰을 추월한 화웨이의 기세를 누르고 중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길 고대한다.

[연재]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1부. 카폰·삐삐, '모바일'을 깨우다 2부. 이통 5강 구도 'CDMA·PCS'의 시작 3부. 이통경쟁구도 '5→3강' 고착화 4부. 'IMT2000' 이동통신 '음성→데이터' 전환 5부. 도움닫기 3G 시대 개막, 비운의 '위피' 6부. 아이폰 쇼크, 국내 이통판을 뒤엎다7부. 3G 폰삼국지 '갤럭시·옵티머스· 베가'8부. 이통3사 LTE 도입기 "주파수가 뭐길래"9부. SKT로 촉발된 3G 데이터 무제한10부. LTE 초기 스마트폰 시장 '퀄컴 천하'11부. '승자의 저주' 부른 1차 주파수 경매12부. 4G LTE 도입 초기, 서비스 '빅뱅'13부. 'LTE=대화면' 트렌드 중심에 선 '갤노트'14부. LTE 1년, 주파수 제2고속도로 개통15부. 음성통화도 HD 시대…VoLTE 도입16부. 이통3사 'LTE-A' 도입…주파수를 묶다17부. 역대 가장 복잡했던 '2차 주파수 경매'18부. 과열 마케팅 논란 '광대역 LTE-A'19부. 2배 빠른 LTE-A, 킬러콘텐츠 고심20부. LTE 1년만에…스마트폰 3강 체제 확립21부. '2014 악몽'…이통3사 순차 영업정지'22부. '스카이·베가' 팬택의 몰락23부. 불법보조금 근절 '단통법' 닻내리다24부. 2014 아이폰 '리턴즈', 그리고 '밴드게이트'25부. '카톡 대항마' 이통3사 RCS '조인'의 몰락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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