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그동안 행보가 뜸했던 넷마블이 간만에 신작을 냈다. 지난 18일 전 세계 155개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팬텀게이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몽환적인 사운드와 그동안 보기 힘든 로우폴리아트(다각형) 스타일의 그래픽으로 연출한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그동안 선 굵은 게임들을 주로 선보여온 넷마블이 간만에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감성 돋는 신작을 출시한 셈이다.
팬텀게이트는 판에 박힌 여타 수집 RPG들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어드벤처 요소를 삽입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요소다. 이용자는 횡스크롤 시점에서 펼쳐지는 각종 맵에서 주인공 '아스트리드'를 조작하며 모험을 즐기게 된다.
이때 적절한 타이밍에 점프해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보석(팬텀소울)을 획득하는 등의 연출은 그동안 접했던 각종 횡스크롤 게임들을 연상시켰다. 또 곳곳에 숨겨진 퍼즐 요소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은 여타 수집 RPG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재미였다.
이처럼 모험을 즐기다 몬스터와 조우하게 되면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이때 그동안 공들여 수집하고 육성한 팬텀(캐릭터)들을 활용해 적과 대치하는 방식이다. 즉 팬텀게이트는 익숙한 턴제 전투에 어드벤처 요소를 삽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획인 셈이다.
여타 게임들이 맹목적으로 캐릭터를 수집하라고 하는 반면, 팬텀게이트는 왜 팬텀들을 모아야 하는지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 게임은 사악한 신 '오딘'에 의해 아스트리드가 어머니를 잃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후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조력자 '시계공'은 정말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한 것은 아니며, 모든 팬텀을 수집하면 다시금 부활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이용자가 열심히 게임을 하면 가련한 주인공 아스트리드에게 상봉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는 얘기.
물론 사실일지 아닐지는 게임을 해 봐야 알겠지만 어쨌거나 확실한 목적을 제시한 것만은 분명했다. 팬텀게이트의 초반부 컷신들은 이용자가 아스트리드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들인 흔적이 꽤나 묻어나는 편이다.
이처럼 팬텀게이트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특징을 갖춘 신작이다. 색다른 수집 RPG를 플레이해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플레이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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