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상우 기자]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이동식저장장치, USB를 확보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양 전 대법원장 자택 서재에 보관 중이던 USB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압수수색에 참여한 양 전 대법원장과 변호인으로부터 퇴직하면서 가지고 나온 이동식저장장치가 서재에 보관돼 있다는 진술을 확인해 실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어제 양 전 대법원장 차량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참여인 진술 등에 의해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해당 장소를 압수 수색할 수 있도록 한 영장을 근거로 자택 서재에 있던 USB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에 따라 이 USB가 '사법농단' 의혹이 불거진 각종 사안에 양 전 대법원장이 관여했음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 USB에는 양 전 대법원장이 재임 당시 법원행정처 등에서 생산한 문건들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민사소송에 법원행정처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정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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