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경쟁해온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가 합병한다.
세계 3대 빅데이터 기업 가운데 두 곳의 결합이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양사는 3일(현지시간) 시가총액 기준 52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에 합의했다. 내년 1분기 합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클라우데라 주주가 합병 회사의 지분 약 60%를, 호튼웍스 주주가 40%를 소유하게 된다. 톰 라일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와 짐 프랑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각 합병 법인의 CEO와 CFO를 맡는다.
스콧 데이비슨 호튼웍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OO로 근무하며, 롭 비어든 호튼웍스 CEO는 이사회에 합류한다.
두 회사는 '하둡' 기술을 사용해 빅데이터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하둡은 오픈소스 기반 대용량 데이터 처리 SW다. 하둡의 탄생이 빅데이터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는 맵알과 함께 3대 빅데이터 SW 기업으로 꼽힌다. 야후에서 분사한 호튼웍스는 2014년, 클라우데라는 2017년 상장했다.
양사 성명서에 따르면 합병된 회사는 연간 7억2천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2천500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는 '빅데이터 거인'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양사는 적어도 3년간 두 회사의 기존 제품을 지원하고, 향후 단일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와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톰 라일리 CEO는 이번 합병에 대해 "우리 사업은 상호 보완적이며 전략적"이라고 말했다.
롭 비어든 CEO는 "고객이 데이터 가치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폭 넓은 제품군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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