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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업무 복귀…롯데 경영시계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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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체제 끝…대규모 투자·고용 기대감 커져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이로써 멈춰있던 롯데그룹 경영시계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우선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4개 사업부문(BU) 부회장단을 주축으로 경영 현안과 관련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여하지 못한 만큼, 조만간 일본 출장길에도 오를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직후, 집무실을 찾아 비상경영체제를 이끌어온 황각규 부회장과 주요 임원진을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어려운 경영 상황을 헤쳐나가자"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 회장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영빈관에서 주말을 보냈다.

신 회장의 복귀로 무기한 연기됐던 롯데그룹의 투자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올해에만 국내외에서 총 1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10여 건을 검토했지만, 신 회장의 구속과 함께 모두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4조원을 들여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체제 전환도 남은 숙제 중 하나다. 지난 10월 설립한 롯데지주가 지주사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호텔롯데 상장으로 롯데홀딩스(19.07%) 등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분율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편입 계열사 확대 및 금융 계열사 지분 처리 등의 작업이 남아 있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규모 고용과 투자 계획도 기대된다.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뒤, 롯데그룹 계혁안을 발표하면서 2017년부터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을 신규채용하고 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수 부재 상태로 아직까지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롯데그룹은 "그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 나가는 한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국정농단 관련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항소심은 신 회장의 뇌물죄를 인정하면서도 "대통령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했을 뿐"이라며 징역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에 신 회장은 235일 만에 석방됐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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