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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글로벌 보안우려 '반박'…韓 정부에도 검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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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부 보안검증요구 참여, 매우 양호한 기록 보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화웨이가 최근 대두된 네크워크 장비 사이버 보안 우려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한국 정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에 맞춰 보안검증에도 나서겠다는 것. 국내의 경우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화웨이를 제외한 후 KT와 LG유플러스가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화웨이는 8일 사이버 보안 우려에 대해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화웨이는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 공포된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자(GSPO)는 지난 7월 국내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라며, "중요한 포인트는 화웨이의 보안 취약성을 언급하지만 실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으며, 각국 정부 요구 사항도 다 맞춰왔고,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조이 탄 화웨이 글로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총괄 사장 역시 "화웨이는 지금까지 국외 여러 정부 및 이동통신 사업자의 보안 관련 검증 요구에 응하고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검증 결과 매우 양호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가 화웨이로부터 LTE 장비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이슈된 바 있었으나,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 없음을 확인되었고,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는 게 화웨이의 주장이다.

◆ 글로벌 보안 우려 현황, "사실과 다르다"

해외 여러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웨이 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입을 땠다. 국내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사이버 보안 센터 최고 책임자 스콧 존스는 캐나다 국회의 공공 안전 및 국가 안보 위원회에 참석해 "캐나다는 충분히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들 점검할 수 있기에 미국과 호주가 주도하는 화웨이 장비 금지 조치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식 의견을 낸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 통신 보안부 장관인 앤드류 리틀은 리셀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5G 참여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화웨이 보안우려로 정부로부터 5G 시범사업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9월말 인도 정보 통신부로 부터 5G 시범 사업에 정식 초청장을 받아 오는 12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일본 정부가 정부 부문의 장비 도입 때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려고 한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서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ICT 전문 미디어 라이트리딩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나 이와 같은 우려는 없으며, 이 보도는 불확실한 보도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일본 내각부 사이버안보 담당 관리들을 인용해 사이버 스파이 침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입산 통신설비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한지 분석하고 있지만 예비 연구수준이며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7월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 센터(HCSEC)의 감독기관에서 OB리포트를 일부 취약 우려 사항에 대해 언급했지만,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검증 및 평가에 대해 세계 유일 수준의 사이버 보안 전문성, 기술 검증에 대한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췄고, 현 단계에서 영국 화웨이를 둘러싼 보안 검증 체제에 있어 적합하다고 명시했다.

호주 정부는 5G 입찰 참여에 화웨이를 금지시켰지만 현지 통신업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보다폰 최고 전략 책임자 댄 로이드는 "이번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국가 경제성, 생산성 그리고 사회적인 영향에 대해 엄격하고 책임감 있고 신중한 검토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5G 경매 전날에 나온 이 결정은 통신 사업자들의 투자 계획에 불확실성을 일으킨다. 근본적으로 이 결정은 호주의 5G 미래를 저해하는 중요한 변화이며, 우리 사업에 의미하는 바를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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