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정상 출근해 그룹 현안들을 챙기면서 밀린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9시5분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지난 5일 구치소에서 나온 후 주말 이틀 간 가회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신 회장은 한동안 내부업무를 위주로 경영 현안을 살펴볼 예정이다. 먼저 신 회장은 이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화학·식품·호텔&서비스·유통 등 4개 사업 부문 부회장단과 만나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출장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만큼 일본 방문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그룹 측은 “한일 통합경영을 하고 있으니까 일본에도 가실 계획이긴 한데 언제 가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롯데그룹은 밀린 투자 계획들부터 처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 이후 '비상경영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해왔지만, 오너 부재로 대형 투자 건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롯데그룹이 올해 들어 추진 중인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 건수만 10여건이다. 베트남 제과업체,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미국 호텔체인, 유럽 화학업체를 포함해 총 11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 외에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호텔롯데 상장, 롯데손해보험·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 지분 처리 등도 남은 과제들이다.
롯데그룹 측은 “어떤 게 먼저랄 것 없이 다 중요한 현안들”이라면서 “오랫동안 검토하고 쌓여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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