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사물인터넷(IoT) 기기 취약점 정보가 대량 노출되고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당국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IoT 검색엔진 '쇼단'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필터인 '웹캠(webcam)'으로 검색한 결과, 한국은 404개가 검색돼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CCTV' 검색 건수는 1천140개로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다. 이중 비밀번호조차 설정되지 않은 카메라들은 별도의 해킹 과정 없이 바로 접근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쇼단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시스템 상 허점 등 취약점까지 포함돼 있어 해커들이 공격 대상을 물색할 때 주로 사용한다. '어둠의 구글' '해커들의 놀이터' 등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송 의원은 최근 KISA가 통신사, 보안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형 쇼단'을 개발중이긴 하나, 일반인에게 공개된 쇼단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부터 과기정통부와 KISA가 시행하고 있는 'IoT보안 인증제'를 신청한 곳은 4개에 불과하며, 단 한 곳만이 통과했다. 반면 KISA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조치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962건으로 최근 3년간 집중되고 있다.
송희경 의원은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융합한 보안 대책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위험에 보다 정확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쇼단에 노출되고 있는 국내 IoT 기기 취약점을 인지·분석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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