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불법 프로그램(핵)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다뤄졌다.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배틀그라운드 관련 질의를 받았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의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배틀그라운드의 각종 핵 프로그램 및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인기 하락세에 대해 물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과 장병규 의장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4명 중 1명이 핵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 의원의 질문에 장 의장은 "정확한 수치는 모른다. 펍지주식회사로부터 관련 내용을 공유받지만 자세한 숫자를 매일 공유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왜 핵을 막지 못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펍지 멤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핵을 막는 것이 (펍지에게도) 최선의 이익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장 의장은 "경영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보고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없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누구보다도 블루홀이나 펍지 멤버들이 (인기가) 안좋아지는 것에 심려가 깊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장 의장이 맡았던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동섭 의원이 "게임산업과 관련해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선구자 역할 해야 하지만 별로 한 게 없다"고 지적하자 장 의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게임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오늘은 위원장 자격으로 온 건 아니라고 이해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이 의원이 "4차산업혁명위원 중 게임 관련 이력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꼬집자 장 의장은 "위원 중에는 게임 관련 이력이 없지만 제가 있다"며 "4차산업혁명위원장 관련 증인으로 온 게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재차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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