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한빛원전 4호기에 이어 2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내부 격납철판(CLP)에서도 다수의 공극(구멍)이 처음 발견됐다.
원전 건설시 거푸집으로도 사용되는 CLP는 원자로 내부의 방사선 누출 방지를 위해 원자로의 콘크리트 벽과 돔에 두께 6㎜의 탄소 강판을 덧대 만들어진 일종의 차단 격실이다.
한빛원전 안전성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7월16일부터 제23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한빛 2호기 점검 결과 격납건물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벽 사이에서 공극 18곳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CLP 13단 높이에서 발견된 공극은 깊이 18.8㎝, 가로 40㎝, 세로 5㎝ 7곳을 포함해 총 18곳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빛 4호기는 격납건물 매설판(Embedment Plate) 보강재 주변에서 지난해 11월 2곳, 올해 5월 6곳, 8월 14곳 등 공극 22곳이 발견돼 지난 5월18일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제16차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한빛 4호기에서는 공극 외에도 내부철판 뒷면 8단과 7단 높이 4곳에서 그리스 누유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1986년 8월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빛원전은 32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6기 중 5기(1~5호기)가 설비점검과 안전성 조사 등을 이유로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현재 6호기를 제외한 1~5호기 모두 발전을 중단하고 정비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정밀 점검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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