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국제 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김용 WB 총재를 만나 "현재 남북 및 북미 관계에 진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세계은행 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신탁기금 지원, 인적자본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서 김 부총리와 김 총재는 한·WB 협력기금(KWPF)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2019~2022년까지 한국 정부가 WB에 총 1억40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김 총재 취임 후 한·WB 협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한 단계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는 "신탁기금 출연뿐 아니라 WB 증자 등 다양한 이슈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이번 WB 연차총회에서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발도상국 인적자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인적자본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며 "이번 WB 인적자본지수에서 한국이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WB의 인적자본지수 발표를 환영하고 개도국의 인적자본 투자 확대를 위해 WB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인적자본은 한국 정부의 혁신성장의 핵심 요소로서 교육 등 인적자본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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