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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서도 기존 조치안 고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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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재감리 결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감리 결과가 기존 조치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특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발표한 바 있다.

17일 윤 원장은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결과 발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간 나왔던 얘기를 담을 것"이라며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감리가 잘 가고 있고 늦어도 연말까지는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정회계법인이 증권사 리포트 수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평가했다는 지적에도 "핵심적인 부분은 할인율에 있다"며 "이 이슈는 굉장히 불확실성이 높은데 그런데도 할인율을 0으로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동의했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6년 11월 코스피 상장 전 회계기준을 변경하고 당시 종속회사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해 흑자기업으로 만든 것을 '고의적 분식회계'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당시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를 소유한 대주주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개선 등으로 제일모직의 평가액을 높이는 주요 근거로 활용됐다.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명분 중 하나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크다는 점이었다.

더욱이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지분 23%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3번의 감리위원회와 3번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거쳤지만 이례적으로 금감원에 조치안 보완을 요구하면서 공정성 논란을 낳았다.

한편 금감원이 이달 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감리 결과를 발표하면 제재와 관련된 안건은 내달 금융위 증선위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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