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조선업의 수주호황이 일시적 상황인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의 수주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인지 장기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조선사별 경영전략도 재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비중은 세계적인 발주량 회복세에 맞춰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주점유율은 지난해 9월 29.8%였다가 올해 9월 45%까지 확대됐다.
최근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 영향은 부품·기자재 업체들로 이어지면서 이들 업체가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가 회복 지연,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감소, 강재가 인상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해 있다"며 "높은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노력을 지속하고 조선 산업 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해 적정 수준의 효율화 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 등의 '생산적 금융' 역할도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얼마 전 자동차부품업계와 간담회를 치렀다"며 "대다수 업체들에게서 은행권 여신의 만기연장, 신규대출 등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에 대한 역할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조선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과 구조조정 방향을 재정립하고자 한다"며 "금융당국은 금융이 거저먹는 자(Taker)의 역할이 아니라 만드는 자(Maker)인 기업을 지원하는 주체로 실물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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