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홈플러스가 경비업체 5곳과 계약을 종료키로 하면서 파견 보안직 정리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경비업체 5곳에 '오는 12월 31일부로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전국 141개 매장에 총 1천500여 명의 보안 요원을 파견하던 업체들로, 이 중 60% 가량은 대부분 아르바이트 직원들로 구성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보안 요원이 각 점포별로 10명 정도 있다고 하면 6명 정도는 입구에서 인사를 하거나, 물건을 나르는 일 등을 해 사실상 경비 업무와 거리가 먼 측면이 있었다"며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대부분이어서 고객들을 응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이번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서비스 고급화를 위한 일로, 업체들과의 계약을 종료하는 대신 안전 등과 관련한 시설을 더 확충하고 경비 업무를 내부 인력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CCTV를 더 설치하고, 주차장 환경 개선 등을 진행해 고객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업무는 내부 인력으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며 "이번 계약 종료와 관련해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일은 '계약 해지'가 아닌, 파견업체와의 '계약 종료'인 만큼 정리해고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원래 한 달 전에 이 같은 고지를 하면 되지만 관계자들을 배려해 계약 만료를 좀 더 일찍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말 일자리를 갑자기 잃게 된 보안요원들은 '사실상 해고'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마트 직원들로 경비 용역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홈플러스의 방침이 내부 반발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영업직 직원이 갑자기 경비 업무를 맡게 되면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경비 업무에 대체 인력을 투입한다는 것도 갑작스러운 재난상황에서 전문적으로 대처하기 힘들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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