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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하남 온라인센터 '최종 무산'…LH 청약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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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와 대체 부지 찾기도 지지부진…다른 지역구 찾나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경기 하남시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온라인센터를 짓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꿈이 7개월 만에 최종 무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그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본부에 토지 매입 청약 철회 요청서를 제출해 전날부로 입찰을 최종 취소했다. LH는 이날까지 입찰 청약금 50억원을 위약금 없이 신세계에 돌려줄 예정이다.

지난 3월 신세계는 온라인센터 건립을 위해 LH와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2만1천422㎡)를 972억원에 매입하는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온라인센터 건립 계획을 깜짝 발표했지만, 지역민들이 "물류기능이 있는 온라인센터가 들어오면 교통난과 안전·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반발해 본계약이 무기한 연기됐었다.

여기에 지난달 하남시까지 신세계 온라인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공문을 LH에 보내면서 정 부회장의 꿈은 사실상 무산됐다. 하남시와 신세계는 두 차례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으나, 온라인 본사 이전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신세계가 공간 문제로 일부 R&D 기능만 이전할 수 있다고 밝히자, 하남시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하남시와 신세계는 관내 대체 부지를 찾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하남시 관계자는 "현재 신세계와 온라인센터 건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신세계에서 대체 부지 등을 요청해야 검토를 해볼 텐데, 신세계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H 관계자 역시 "LH가 보유한 토지는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가 다른 지역에 온라인센터를 세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동안 다른 복수의 지자체에서 온라인센터 유치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LH에 청약 철회 요청을 했고, 아직 청약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LH와 협의를 마무리한 후 대체 부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1조 투자 본계약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연내 본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내년 초엔 온라인사업 신규 법인을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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